[단독] '예산 부족' 들은 날, 김건희에 디올 건네자…공사비 '3배 늘어'
지난 2022년, 관저 공사를 맡은 21그램의 대표가 대통령실로부터 공사비가 14억원이라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날 바로 청담동 명품 거리로 향했고 688만원어치 디올 세트를 사서 아크로비스타로 갔습니다. 김건희 씨에게 선물이 건네진 뒤, 공사비는 순식간에 14억원에서 41억원으로 3배 늘었다는 것이 특검의 수사 결과입니다. 오늘 특검은 이들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한남동 관저 공사가 시작된 바로 다음 날인 2022년 5월 16일 오전 21그램은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과 회의를 했습니다.
대통령실 측은 "관저 공사에 배정된 예산이 14억 4천만원 밖에 없다"고 통보했고 이는 회의록에 남았습니다.
41억원짜리 공사를 계획중이던 21그램 김태영 대표 측은 같은 날 청담동 디올매장으로 향했습니다.
종합특검은 매장을 찾은 김 대표 측이 부인 조모씨 명의로 디올 재킷과 벨트, 팔찌 등 688만원어치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점심쯤 청담동에서 디올 제품을 산 21그램 대표는 오후쯤 이곳 아크로비스타 출입구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김 대표 차량의 운행 기록과 아크로비스타 출입구 통과 기록을 통해 동선을 재구성했는데 김 대표 측이 직접 김건희 씨를 직접 만나 디올 세트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행안부 예산 20억원 가량이 불법전용됐고 공사비는 김 대표가 계획한 41억원 가까이 맞춰졌다는 게 특검 판단입니다.
오전-점심-오후로 빠르게 이어진 선물 전달 과정은 21그램 측과 김건희씨가 어떤 관계인지 잘 보여준단 평가입니다.
2022년 5월 이제 막 영부인이 된 김건희씨가 얼마나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특검은 또 그 과정에 대통령 비서실장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대기/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2022년 8월) : (행안부 예산이) 20억 정도 됩니다. {앞으로 더 들어갑니까?} 거의 이제 마무리된 거로…]
특검은 오늘 김건희 씨에게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21그램 대표 부부에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무자격 업체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게 된 배경에 김건희씨와 관저이전 TF를 맡은 윤한홍 의원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신동환 영상편집 원동주 영상디자인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