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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억대 성과급, 누구는 실업…AI시대 분배 논쟁의 서막

누구는 억대 성과급, 누구는 실업…AI시대 분배 논쟁의 서막
[이미지 | 앤트로픽 보고서 일부 캡쳐]
[이미지 | 앤트로픽 보고서 일부 캡쳐]

경제는 기록적인 생산량을 창출하는 동시에 실업률이 전례없는 수준을 지속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은 AI 기업들이 경제질서를 재편할 정도의 수익을 거둔다면, 그 과실이 사회 전체에 폭넓게 돌아가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앤트로픽은 보고서에서 "경제에 기여하는 것과 그 성과를 공유하는 것 사이의 연결고리가 약화되거나 심지어 끊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창출한 막대한 부가 소수 기업과 자본에 집중될 경우, 경제 성장의 과실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다.

앤트로픽은 "AI는 현대 세계가 경험해본 적 없는 규모의 경제 성장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며 "핵심 과제는 어떻게 성장을 촉진할 것인가가 아니라, 그 성과가 널리 공유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고민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한국 사회에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액은 877억50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AI 산업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출 호황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성과급 지급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시기 노동시장의 풍경은 전혀 달랐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했다.

물론 현재의 고용 부진을 모두 AI의 영향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경기 둔화와 산업 구조 변화, 인구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제 성장=고용 증가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점이다. 역대급 반도체 호황과 취업자 감소가 공존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특히 AI로 전례없는 수준의 실업이 발생하는 경우, 기본소득, 디지털 배당금, AI 국부펀드, AI 기업 과세 등 새로운 분배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AI가 창출한 이익이 특정 기업과 주주에게만 집중될 경우 사회적 갈등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논쟁의 단초가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성과급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 있다.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AI 시대 분배 논쟁은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이미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앤트로픽의 예측대로 AI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한다면 사회가 직면할 가장 큰 과제는 '어떻게 더 성장할 것인가'가 아니라 '성장을 어떻게 함께 나눌 것인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출처: 더스쿠프 https://n.news.naver.com/article/665/0000007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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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뉴스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