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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안방 비자금' 의혹 수면 위로…검찰, 일가 수사 본격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5월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파기환송심 조정기일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최지원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5월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파기환송심 조정기일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최지원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5월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파기환송심 조정기일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최지원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논란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 대한 참고인 소환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과거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에서 규명되지 않았던 자금이 이번 수사에서 확인될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지난달 서울 연희동 김 여사 자택과 동아시아문화센터, 노태우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노 관장에게는 참고인 소환 통보를 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번 수사의 출발점은 노 관장이 202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한 '김옥숙 메모'다. 메모에는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자금 규모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노 관장 측은 노 전 대통령 비자금 300억원이 사돈인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에게 전달돼 경영 활동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5·18기념재단 등이 김 여사와 아들 노재헌 주중대사, 노 관장 등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은 1995년 검찰 수사로 시작됐다. 대법원은 1997년 2628억원의 추징금을 확정했고, 추징금은 2013년 전액 납부됐다. 하지만 김 여사와 친인척 측이 별도로 관리한 자금이 있다는 이른바 안방 비자금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2005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 여사 명의의 은행 계좌에서 11억9900만원을 발견했으나, 노 전 대통령 측은 가족이 모은 돈을 김 여사 명의로 맡긴 것이라고 소명했다. 해당 자금은 추징금 납부에 사용됐다.

2007년 국세청 조사에서는 김 여사가 2000~2001년 타인 명의로 농협중앙회 보험상품에 210억원을 납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기업들이 보관하다 넘겨준 자금, 보좌진·친인척 명의의 자금, 본인 계좌 자금 등을 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동아시아문화센터 등에 출연한 자금에도 주목하고 있다. 고발인 측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노 대사가 이사장으로 있던 동아시아문화센터에 147억원을, 2022년에는 노태우센터에 5억원을 각각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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