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낮아지는 댐 저수율·번지는 녹조…충청권 식수원 '긴장'

대청댐. 대전일보DB
대청댐. 대전일보DB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청권 식수원의 수량·수질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청댐과 보령댐 등의 저수율이 전년보다 낮아진 데다, 대청호에서는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녹조까지 확산하고 있다.

대청댐 저수율은 60.8%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9%포인트 낮아졌다. 보령댐도 55.3%로 지난해보다 12.3%포인트 줄어든 상태다. 광역상수도를 통해 충남 금산에 물을 공급하는 금강 수계 용담댐은 47.7%로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충청권 댐은 정상 단계에서 관리되고 있어 당장 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준은 아니다. 다만 폭염과 강수 부족이 장기화할 경우 저수율이 더 낮아질 수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남부권에서는 강수 부족과 폭염이 겹치며 일부 댐이 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최근 두 달간 경남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34% 수준에 그쳤으며, 낙동강 수계 밀양댐은 지난 2일 가뭄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밀양댐 저수율은 현재 32.9%로 지난해 같은 시기 76.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녹조가 확산하는 것도 식수원의 수질 관리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대청호에서는 취수원 인근 3개 관리수역 모두에 조류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3일 오후 6시를 기해 대청호 문의·추동 수역에 각각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금강청은 장마철 강우로 댐에 오염물질이 유입된 상태에서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고 일사량이 늘면서 유해 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보령호는 지난달 조류경보가 해제됐고, 충주호와 용담호에는 현재 조류경보가 발령돼 있지 않다.

수자원공사는 대청호 취수탑 인근에 조류차단막과 수중·수면 폭기시설을 운영하고, 조류 농도와 수온 등 수질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있다. 수량 관리 측면에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하천유지용수 방류량을 줄여 생활·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댐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물 부족 지역에는 광역상수도 관로를 통해 다른 수원의 물을 공급하고,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지하수와 급수차를 활용하는 비상공급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충청지역은 아직 물 부족으로 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추가 강우가 없을 경우에 대비해 댐용수 비축과 광역상수도 연계 등 가용한 방안을 총동원해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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