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편 잡아먹을 사주’ 정말 있을까… 페미니스트 무당이 알려주는 사주 속 편견

'남편 잡아먹을 사주', '남자로 태어났으면 대성할 여자 사주'라는 말은 여성들이 사주를 보러 갔다가 종종 듣게 되는 말이다. 이런 저주받은 '여자 사주'들이 정말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막상 "당신 팔자가 그렇다"는 말을 듣고 있자면 반기 들기도 쉽지 않다.

페미니스트 무당 정홍칼리씨는 사주는 오행과 십이지 상징으로 인간의 삶을 읽는 언어일 뿐, 이 안에는 그 어떤 차별도 없다고 말한다. 사주는 자신의 문제를 규정하는 언어가 아니라, 자신의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는 언어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차별적 시선으로 같은 사주 역시 성별에 따라 다르게 풀이하는 경우가 있다. '상관'이 대표적이다. 과거 여성의 상관은 곧 '남편 잡아먹을 사주'로 통했다. 사주에서 관성은 조직운을 뜻하고, '상관'은 그 관성을 상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에게 허락된 조직은 집안이었기 때문에, 여성의 상관은 집안과 남편을 해칠 불운한 사주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남성의 상관은 기존의 잘못된 질서를 개혁하는 힘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2026년이다. 칼리씨는 이제 여성의 상관 역시 남성의 상관처럼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힘'으로 풀이돼야 한다고 말한다. 해석의 편견을 걷어내면, 사주는 모두에게 닿을 수 있는 고요하고 평등한 언어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칼리씨가 전하는 평등한 사주 해석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호호탕탕'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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