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4700조 투자 과장 아니다”... 美빅테크와 초대형 계약 예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3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 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부가 발표한 4700조원 규모의 AI 메가 프로젝트가 과장이 아니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대립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저탄소 관점에서 통합 접근하겠다고 했다. 그는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저탄소 관점의 전력 혁신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용범 실장은 지난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 당시 제기되었던 4700조원 투자에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당시 숫자가 너무 크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계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우리 대표 기업들과 글로벌 빅테크 간에 그동안 오갔던 초대형 장기 공급 계약과 새로운 전략적 투자가 한꺼번에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김용범 실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I 서밋에서 메모리 칩의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이 체결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해 글로벌 기업들과 구체적인 확정 투자 협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숫자를 보면 AI 혁명이 진짜 풀 스피드로 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범 실장은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대립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저탄소 관점에서 접근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탄소중립기본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해상풍력, 태양광, 양수발전, ESS 등 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면 정부가 보유한 재정 여력을 총투입해 5년 내 상업적 실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용범 실장은 국내 증시 급등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최근의 기현상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여파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많이 올라가면서 자산 리밸런싱 차원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부분이 있는데, 이런 메커니즘은 우리가 과거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짚었다.
김용범 실장은 과거에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가거나 단기 외채가 갑자기 회수되는 위기형 유출에 대해서만 대응 체계가 잘 갖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전혀 다른 궤적에서 오는 도전들이라서, 기존의 대응 메커니즘만으로는 대처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김용범 실장은 돈이 대거 유입되고 성장이 눈부신 것은 좋지만, 그 이면에서 환율, 부동산, 물가 등 전혀 다른 차원의 리스크와 도전이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기존에 해왔던 단순 매입 방어 방식 등 통상적 메커니즘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변화된 시장 환경과 규모에 맞는 정교한 외환 및 금융 안정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용범 실장은 반도체 추가 세수의 전략적 활용을 위해 마련되는 미래대응기금과 관련해서 아주 의미 있는 규모의 돈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돈을 잘 써야 하며, 청년, 미래, 지역, 교육 등 4개 분야에 쓰자는 콘셉트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대응기금의 규모가 수조원대로 예측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넘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