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민석, 호남·수도권 잡고 굳히기…마지막 승부는 '여론조사 30%'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김민석 후보의 '굳히기'와 정청래 후보의 '막판 뒤집기' 구도로 압축됐다. 사진은 1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서울 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김민석 후보의 '굳히기'와 정청래 후보의 '막판 뒤집기' 구도로 압축됐다. 사진은 1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서울 순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김민석 후보의 '굳히기'와 정청래 후보의 '막판 뒤집기' 구도로 압축됐다. 김민석 후보는 최대 승부처였던 호남과 서울·경기를 석권했다.

김민석 후보는 강원·경북·제주·인천·울산·충남·충북에 이어 전남광주·전북·경기·서울 등 11개 권역에서 승리했다. 정청래 후보는 대구·부산·경남·대전·세종 등 5개 권역에서 승리했다.

김민석 후보는 누적 38만3373표를 얻어 31만8806표를 기록한 정청래 후보를 앞서며 당권 굳히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최종 득표율의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남아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지난 14~15일 권리당원을 제외한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RDD 방식의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국민여론조사는 전체 득표의 30%를 차지한다. 환산 기준으로는 응답자 1명의 표가 권리당원 약 80명의 표와 맞먹는 효과를 갖는다. 결과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와 합산해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공개된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이 정도로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전당대회는 처음인 것 같다"며 "후보 간 경쟁이 워낙 치열했고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서 분위기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여론조사가 기존 판세를 크게 뒤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한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여론조사는 결국 전화를 기다렸다가 응답하는 사람이 참여하는 구조"라며 "그 정도로 전화를 받을 사람이라면 민주당에 관심이 높은 적극 지지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국 순회경선 합산 3위를 기록한 송영길 후보의 표심 향배도 막판 변수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당대표 선거 최초로 선호투표제가 도입돼 당원들이 1·2·3순위 후보를 함께 선택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1순위 표만으로 당선자가 결정되지만, 과반이 나오지 않을 경우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표심이 최종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전략 지역인 대구·경북·경남의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는 5%의 가중치가 적용되는 점도 변수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송영길 후보 지지층 다수는 김민석 후보를 2순위로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선호투표제가 적용되는 만큼 김민석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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