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에 태풍급 강풍까지…도로 잠기고 가로수 뽑혀
![물에 잠긴 인천 마전동 완정사거리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static/uploads/rss_f08c58099d8c894d.jpg)
교회 첨탑·간판도 뜯겨 나가…인천공항 항공기 결항·지연
(전국종합=연합뉴스) 18일 오후 시간당 50㎜ 안팎의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휴일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다.
태풍급 강풍까지 동반해 가로수 뽑히거나 건물 간판이 뜯겨 나가고 항공기 일부는 결항·지연됐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 당국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8분께 인천 마전동 완정사거리 일대가 물에 잠겨 차 안에 갇힌 3명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경기 남양주시에서도 도로 침수로 차량이 오가지 못하면서 운전자가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경기 고양시 토당동과 행신동, 파주시 운정동, 인천 영종구 예단포 입구 등 전국의 도심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낙엽이 둥둥 떠다니는 물길로 변한 도로에서 운전자들은 긴장하며 서행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천장 등에 누수가 발생해 손님들이 떨어지는 물을 피해 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날 경기지역 강풍·폭우 피해 신고는 323건, 인천지역은 78건 접수됐다.
(고양=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폭우가 쏟아진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시민들이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도로가 물바다가 되자 손으로 낙엽을 걷어내고 있다. 2026.10.18 scoop@yna.co.kr
이날 오후 1시 23분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물탱크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조치했다.
인천 중구 신포국제시장 인근에서 편의점 간판이 뜯겨 나갔고 서구 청라동에서는 교회 첨탑이 부러져 도로에 떨어졌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 한 건물에도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서는 버스 정류장이 넘어가기도 했다.
고양시 마두동, 충남 서산시 예천동, 제주시 516도로 숲터널 등 전국 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히거나 부러지면서 일부 도로가 한때 통제됐다.
전북에서도 나무 쓰러짐 5건, 천막 넘어짐 1건 등 6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도 기상 악화로 잇따라 결항하거나 회항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결항한 항공기는 모두 40편이다. 기상예보로 미리 운항을 취소한 항공기가 36편, 이날 취소한 항공기는 4편이다.
또 운항이 지연된 항공기는 34편, 회항한 항공기는 9편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강수량은 오후 9시 현재 가평 청평 66.5㎜, 남양주 창현 62.0㎜, 순창 복흥 60.0㎜, 김포 양촌 59.0㎜, 인천 경서동 55.5㎜ 등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는 오후 2∼5시 시간당 50㎜ 안팎의 기습 폭우가 쏟아진 데다 순간 최대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었다.
이들 지역은 한때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김도윤 양영석 전지혜 최은지 김지원 김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