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당게 사건' 서버 첫 압수수색… 국힘 "최소 범위 수사 협조"

경찰은 한동훈 의원의 '당원 게시판 비방글 의혹'과 관련해 서버 관리 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는 경찰이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첫 번째 경우다.
경찰은 12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당원 명부 관리 업체와 게시판 관리 업체는 다른 곳"이라며 "최소한의 범위에서 경찰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원 명부 유출 우려를 일축함과 동시에 정당한 법 집행 협조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게 사건'은 지난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전산 오류로 작성자 실명이 노출됐을 당시, 한동훈 당시 대표와 그 가족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및 당내 주요 인사들을 비방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는 의혹이다. 한 의원은 "(경찰이) 공정하게 수사한다면 당무감사위원장과 윤리위원장 등이 한동훈 가족이 쓰지 않은 글까지 가족이 쓴 것처럼 허위 조작해 발표한 범죄의 진상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결백을 강조했다.
한동훈 의원은 제명 이후 6·3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북구갑 무소속으로 당선돼 국회에 재입성했다. 최근 여권 의원들과 접점을 늘리며 복당을 타진해 왔지만, 당권파 및 주요 중진들의 반발로 복당 문턱은 높아진 상태이다. 안철수 의원은 "'복당 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차기 총선의 지원 자격에서 배제하고 썩은 상처는 도려내야 한다"고 친한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압수한 IP 및 게시글 접속 기록 분석 결과에 따라 한 의원의 도덕적·법적 책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에 따라 한 의원의 정치적 입지와 복당 추진 동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