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탱크데이' 논란 스타벅스 본사 압수수색…"자체감사 부실 정황 포착"

6월17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직원과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 등은 '기업이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 인식', '사회적 감수성과 윤리기준-세대·인권·역사·
6월17일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직원과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 등은 '기업이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 인식', '사회적 감수성과 윤리기준-세대·인권·역사·

경찰은 스타벅스가 '탱크데이' 프로모션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모욕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온 가운데 5일 스타벅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빌딩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 수사관 4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세계그룹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체 감사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실 조사 정황을 발견했고 이를 근거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스타벅스가 탱크데이 프로모션으로 박종철 열사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모욕했다는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5·18 광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을 5·18 특별법 위반과 모욕,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서울청은 지난 6월8일에도 서울중앙지검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나흘 뒤인 12일 반려됐다. 당시 검찰은 임의수사를 먼저 진행하라는 취지로 영장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세계그룹이 제출한 스타벅스코리아 자체 감사 자료에서 미비점을 포착해 이번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6월17일 신세계그룹 감사팀장인 양종환 상무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부실 감사 정황이 일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자체 감사 발표 당시 탱크데이 프로모션 담당팀 직원 5명 중 3명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해 감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는데 이 3명에 임원이 포함된 사실도 부실 감사 의혹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스타벅스 관계자들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모욕할 고의를 갖고 프로모션을 기획했는지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을 촉발한 사태는 지난 5월 스타벅스가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이다. 당시 스타벅스는 텀블러 홍보 마케팅을 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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