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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영 “야!” 용혜인 “야?”…‘청문회 악연’ 공수 뒤바뀐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그가 과거 발의한 국회의원 징계안이 주목받고 있다. 용 후보자가 징계 대상으로 지목한 의원들이 인사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인 만큼 과거 악연이 공수만 뒤바뀐 채 재연될 전망이다.

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용 의원은 지난해 2월 7일 '국회의원(강선영) 징계안'과 '국회의원(임종득) 징계안'을 각각 발의했다. 지난해 발의된 국회의원 징계안 29건 가운데 의원 1명이 단독 발의한 경우는 용 의원이 유일하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지난해 2월 6일 열린 국회 ‘12·3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벌어진 충돌이 발단이 됐다.

지난해 2월 국회 청문회장에서 설전을 벌인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사진 용혜인 유튜브 캡처

당시 용 의원은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수도방위사령부의 사령관씩이나 돼서 생각을 가지지 않고 이야기를 하니까 내란죄로 구속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듣던 강 의원은 “수방사령관씩이라니. 말 함부로 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육군 장군 출신이다.

그러자 용 의원은 강 의원에게 “국민의힘 간사가 다른 의원 질의에 끼지 말자고 오전에 이야기했다. 본인을 돌아보라”고 했고, 강 의원은 “야”라고 했다.

지난해 2월 국회 청문회장에서 임종득 의원의 발언에 분노한 용혜인 의원. 사진 용혜인 유튜브 캡처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벌어진 설전이 계기다. 앞서 지난해 2월 4일 열린 ‘12·3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용 의원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질의와 관련해 “국정조사에 맞지 않습니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임 의원은 용 의원을 향해 “정신이 나간 거야”라고 했다.

용 의원은 “국정조사를 떠나 인간으로서 상대방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임 의원이 사과를 거부하자 안규백 당시 위원장은 임 의원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용 의원은 강 의원과 임 의원의 이 같은 언행이 동료 의원에게 모욕감을 주고 국회의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취지로 징계안을 발의했다. 용 의원은 당시 두 의원과 벌인 공방 장면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들은 7일 기준 각각 조회 수 95만 회와 179만 회를 넘어섰다.

2022년 10월 국회 여가위 국정감사에서 용혜인 의원(왼쪽)과 김현숙 당시 여가부 장관. 사진 SBS 캡처

최근 용 의원의 장관·비례대표 겸직 논란과 맞물려 그가 2022년 10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당시 여성가족부(현 성평등부) 장관의 거취를 압박했던 이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용 의원은 김 장관에게 “여가부 폐지하려면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통과 안 되면 사퇴하실 것이냐”고 물었다. 김 장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하자 용 의원은 “직에 연연하는 모습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갈했다.

용 의원의 과거 행보가 주목받는 것은 인사청문회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이번에는 자신이 검증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현재 성평등가족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으며, 임 의원도 같은 위원회 소속이다. 국회 관계자는 “과거 동료 의원과 장관에게 날을 세웠던 용 의원이 이번에는 야당의 강도 높은 검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용 의원은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의원직 겸직이나 청문회 완주 여부 등에 대해 “(인사)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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