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 0.25%P 인상…트럼프 “1% 이하로 빨리 낮춰라”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미국의 금리는 1% 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단연코 최고의 신용도를 가진 나라”라며 연준을 향해 “미국의 금리를 신속하게 낮추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 같은 반발은 연준이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한 직후 나왔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난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 첫 금리 향방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기 부양을 위해 연준에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으며, 워시 의장 체제에서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그러나 연준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표결권을 가진 위원 12명의 만장일치로 인상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논리를 내세워 금리 인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새로운 투자로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무역적자를 보는 국가들과 교역을 중단하면 최소 연간 1조 500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며 “‘적자’는 ‘손실’을 우아하게 표현한 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세계 거의 모든 나라를 떠받치고(carrying) 있는 상황에서 높은 금리까지 부담할 수는 없다”며 막대한 무역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현실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