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美 국방부, 이란 공습 재개 준비 지시…WTI 3%대 급등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사진=미 중부사령부 계정 X 갈무리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사진=미 중부사령부 계정 X 갈무리

美 국방부, 중부사령부에 군사작전 준비 지시

핵시설·에너지·인프라 겨냥 대규모 폭격 가능성

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에 국제유가 급등…WTI 3.4%↑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사진=미 중부사령부 계정 X 갈무리

미국이 이란과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던 기조에서 벗어나 다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수일 전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전투작전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NBC뉴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향후 수주 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방안을 논의했으며, 캠프 데이비드 회의 이후 미군이 새로운 대이란 군사작전 옵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공격 개시 날짜는 지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백악관 관계자는 작전 재개 여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미국에 가장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 중간선거·이스라엘 총선 앞두고 군사행동 가능성

미군이 실제 작전을 재개할 경우 공격 강도는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과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이란의 핵심 핵시설은 물론 주요 에너지 및 사회기반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폭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군사작전 재개 시점으로는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이 거론되고 있다. 이보다 일주일가량 앞서 치러지는 이스라엘 총선 역시 변수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나는 그 합의를 정말로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무엇이든 제안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서의 승리가 중간선거 이후가 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선거 전일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유가·물가 상승, 중간선거에도 부담

문제는 군사행동에 따른 경제적·정치적 후폭풍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경 대응을 통해 전쟁 승기를 잡았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군사적 충돌이 국제유가를 다시 끌어올리면 오히려 공화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전쟁 장기화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공습 재개로 다시 급등하면 미국 소비자들의 휘발유·경유 가격 부담도 가중된다.

이는 역설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행동을 통해 기대하는 정치적 효과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연료비 상승은 미국 유권자들이 즉각 체감하는 대표적인 물가 변수인 만큼, 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윌 월도프 웨이크포레스트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지금까지의 군사행동은 유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며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하면 공화당 지지를 결집하기 위해 공습을 단행하는 것은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내 목표물 타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3.43% 상승한 배럴당 91.31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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