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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후보 '4인4색' 경영계획 뜯어보니

▲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사진
▲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사진

‘미디어비평 부활’, ‘개발자 직종 도입’, ‘AI 전환’ 등

공영방송 책무, 혁신 능력 등 경영계획 4개 답변 공개

▲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오는 12일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사추위) 심사를 앞둔 MBC 사장 후보 4인(이근행·이성주·이호인·전동건)의 경영계획서가 MBC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후보자들은 경영계획서를 통해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실행력 △급변하는 방송 환경 대응 및 혁신적 경영 능력 △공명정대한 조직 운영을 통한 안정과 통합 역량 △지역계열사 및 자회사 혁신을 통한 네트워크 상생 역량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실행력

이근행=신뢰-First, MBC부터 검증받겠다. MBC 보도까지 다루는 미디어비평과 탐사보도와 국제시사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 시청자위원회도 15명으로 확대하고 편성 사전 협의와 의견 회신을 제도화하겠다. 정규 다큐멘터리는 편성을 복원하고 교양·지식·문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 재난·지역·선거 보도와 대형 스포츠 행사를 핵심 콘텐츠로 편성할 것이다.

이성주='신뢰성'과 '구별성'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뉴스와 시사의 영역에서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 시청률 확보 경쟁으로 잃어버린 MBC '뉴스데스크'의 정시성을 되찾겠다. 불안한 국제질서, 일자리를 위협하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의제에 대한 심층 취재를 강화하겠다. MBC의 명품 다큐멘터리를 통해 의제 강화에 기여하겠다.

▲ MBC 사장 후보 4인 이력 정리. 사진=방문진 제공 그래픽=안혜나 기자

이호인=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 신뢰받는 보도 책임자를 임명하고 간섭하지 않겠다. 뉴스의 취재 기준, 제작 과정을 시청자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해, 과연 공정한지 직접 판단할 수 있게 하겠다. 팩트체크와 검증 보도, 탐사보도를 고도화하겠다. 주중과 주말 2개 뉴스룸 체제를 운영하며 주말 뉴스를 중견기자들에게 맡겨 심층성을 강화하겠다.

전동건=재난 상황에서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시민과 함께 저널리즘 네트워크를 꾸려 공동체를 살리며, 드라마·영화·팝 등을 위한 K-문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겠다. 넷플릭스는 못하고 공영방송 MBC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정치·경제 권력으로부터 독립하려면 출입처 중심의 취재·보도 관행을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프레임체크·맥락뉴스센터'를 신설하겠다.

급변하는 방송 환경 대응 및 혁신적 경영 능력

이근행=콘텐츠는 MBC의 경쟁력이자 미래의 재원이다. 자본의 크기로 겨루는 경쟁에선 이길 수 없다. 취재력과 제작역량으로 만든 콘텐츠를 권리(IP)로 남기고 수익으로 연결하겠다. 더 많은 시청자가 MBC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모든 플랫폼을 활용하겠다. 강소 드라마·시즌제 예능·디지털·오디오 콘텐츠를 제작 확대하며 지상파 편성표 중심 조직을 드라마·예능·교양·오디오 스튜디오로 개편하겠다.

이성주=드라마 왕국 MBC를 재건하기 위해 총괄프로듀서 중심의 제작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 영화 '얼굴'처럼 손익분기점을 맞춘, 가볍지만 영리한 작품을 만들겠다. 흩어진 AI 관련 조직을 통합·강화해 체계적이고 총체적인 AI 전환을 이뤄내겠다. 든든한 경영을 위해 회사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로드맵을 6개월 이내 확정하겠다.

▲텔레비전(TV) 이미지 ⓒgettyimagesbank

이호인=기본 체질을 바꾸겠다. '디지털 스튜디오'를 제2의 제작 기지로 키우겠다. '14F' 같은 채널 20개를 육성하겠다. 드라마·예능·시사교양을 '제작 스튜디오'로 통합하겠다. 책임PD가 권한을 갖고 수익까지 책임지게 하되 실적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주겠다. 사장 직속 AI전환위를 구성해 AI 체제를 구축하겠다.

전동건=스마트폰·스마트TV·자율주행차에 MBC 콘텐츠를 1:1로 맞춤형 서비스해야 국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 위해 MBC에 개발자 직종을 도입하겠다. 이를 총괄할 CTO(최고기술책임자)·CAIO(최고인공지능책임자)도 영입하겠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사장제를 폐지하고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도입하며 '금융회계센터'를 신설하겠다.

공명정대한 조직 운영을 통한 안정과 통합 역량

이근행=파격적인 인사와 보상, 열린 소통으로 제2의 손석희와 김태호를 계속 배출하겠다. 공영방송으로서 모범적인 비정규직 정책을 펼치겠다. 보직 공모제와 발탁 인사로 능력 있는 리더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 저연차 사원 중심 차세대위원회를 상설화하고 부장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을 임기 중 3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

이성주=구획이 쳐지고 복잡한 조직 체계로는 위기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취임과 동시에 기능 중심, 통합·융합 원칙으로 조직을 혁신하겠다. 임원들이 회사의 전체 의제를 논의하고 협의·조정하는 '원팀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 공명정대한 인사, 성과 보상 체계를 구축하겠다. 시니어 경험을 자산으로 만들고, 자연 인력 감소를 혁신 기회로 삼겠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사옥.

이호인=경청·소통하고 실행해 결과를 만드는 리더십을 세우겠다. CEO 블로그를 운영해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 체제와 사람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악순환을 끊겠다. 탕평 인사와 역량 재평가로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 부문주의는 획기적 사내공모를 통한 인적 교류로 풀겠다. 역할과 책임, 보상을 명확히 하는 조직 운영을 하겠다.

전동건='서로 존중합시다'를 통해 부서 간 장벽, 직원과 책임자 간 장벽을 극복하겠다. '자신의 손으로 일합시다'를 통해 비록 일부지만 정규직 일을 비정규직에게, 자기 부서 일을 외부 기관에 넘기는 관행을 개혁하겠다. 회사가 노동자 구제 결정에 맞서 관행적으로 소송하는 것을 중지해 구성원 보호에 중점을 두겠다.

지역계열사 및 자회사 혁신을 통한 네트워크 상생 역량

이근행=함께 만들어 더 큰 네트워크를 만들겠다. 지역 우수 프로그램의 전국 편성 확대와 콘텐츠 사용료를 적정화하겠다. 연 1조 원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과 연계한 지역 콘텐츠를 제작하겠다. 자회사는 전수 진단으로 중복 사업 통합 및 강점에 집중하겠다. 홈페이지·클라우드·AI·송출 인프라는 본사가 구축해 공동 사용하겠다.

이성주=지역 계열사 사장 선임 시, 권역별 후보들이 공동 비전과 협력을 사전에 설계하는 러닝메이트 공모제를 도입하겠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미래지향적 변화를 모색하겠다. 자회사들은 매체 환경 변화에 따른 각각의 기능을 점검하고 그룹사 차원의 종합적 미래 비전에 따라 기능 재정립에 나서겠다.

▲ MBC \'뉴스데스크\'. 사진=MBC

이호인=보도·시사, 생활정보가 모이는 지역 허브로 재편하겠다. 디지털 전환을 실현해 지역 구석구석까지 찾아뵙겠다. 부족한 제작은 공동제작으로 풀고, 그룹 차원에서 지역사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 각 지역에 맞는 특화 모델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자회사 기능 통합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겠다.

전동건=지자체 개편에 맞춰 1개 광역자치단체에 1개의 지역MBC를 두도록 16개 지역사를 재편성하겠다. 통합추진 지역 사장의 임기를 2+1년으로, 2년 내 통합을 준비하겠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응 '세종 제2본사 추진 TF'를 구성하겠다. MBC플러스, MBC C&I, iMBC 등은 본사가 '모바일 공영미디어 플랫폼'으로 변화함에 따라 업무를 재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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