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전자·420만닉스 시대 올까…"저점 매수 기회 vs 3분기까지 신중"
![주식 투자 관련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static/uploads/rss_34e06b9c8d9b87e2.jpg)
미국 빅테크 기업 알파벳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가와 금리 상승 부담, 내년 하반기 낸드플래시 업황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악재가 선반영되어 저점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는 펀더멘털 낙관론과 물가 및 금리 불안 등을 감안해 3분기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대립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6.48% 급락한 25만2천500원에, SK하이닉스는 6.67% 내린 179만1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나흘간 이어지던 외국인 순매수세가 멈추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쏠린 점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두고 외국인 수급 불안과 함께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 둔화 경고음, 미국 고압선 악재, 유가와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 전문가들과 월가 기관들은 이번 조정을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단기 악재 소화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에 내년 낸드 가격 하락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으며 향후 공급 확대 역시 심각한 과잉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영건은 저점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 역시 D램 생산 라인이 고대역폭메모리에 집중할당되면서 범용 D램 수급이 타이트해지는 선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구글 AI 생태계의 주요 수혜주라며 목표주가 60만원을, SK하이닉스 역시 B2B 중심의 매출 구조 전환을 근거로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다. 에버코어, 모건스탠리 등 해외 IB들도 매력적인 매수 진입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단기 반등보다는 3분기까지 관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그동안의 실적 호조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유가 및 물가 상승 압력 속에서는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남중은 4분기 및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 지표 발표 시점을 중요한 변곡점으로 짚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 또한 코스피가 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하며 가격 조정은 진행됐으나 7~8월 관세 및 유가 변수 등이 남아있어 하락세가 멈추는 것을 확인하며 천천히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