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년 이하 공무원 조기 퇴직 줄지 않아···관리 체계 보완해야

어렵게 공무원이 되고도 일찍 그만두는 조기 퇴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조기 퇴직으로 행정 현장에서는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등 조직 운영에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무엇이 조기 퇴직을 불러오는지,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 면밀하게 살피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조기 퇴직한 공무원은 27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주범 대구시의원이 대구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구시와 9개 구·군에서, 근무한 지 5년이 안 된 공무원 275명이 공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50에서 60명 안팎이 조기 퇴직한 건데, 근속 기간이 3년 미만인 공무원이 189명으로 68.7%를 차지했고, 근속 기간 1년 미만도 86명이나 포함됐습니다.

대구시는 조기 퇴직 이유에 대해 개인 정보 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행정 현장에서는 낮은 보수와 업무 부담, 조직문화 부적응, 민원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월급이나 뭐 그런 처우에 대한 불만 때문이 아마 제일 큰 것 같더라고요. 신규(공무원)가 하긴 힘들 것 같은 그런 업무들이 있는데, 그냥 제가 볼 때는 이제 그런 업무들이 요새 좀 (신규들에) 가는 경우가 많기도 하더라고요."

신규 공무원의 조기 퇴직이 반복되면 인력 채용과 교육에 투입된 비용 낭비를 초래하고, 업무 인수인계와 기존 직원들의 업무 부담 가중, 행정 서비스의 연속성 저해 등의 부작용이 불가피합니다.

"갑자기 그만두게 되면 사실 그 해당 부서 안에서는 업무 공백이 생기잖아요. 결국엔 또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처리를 해야 해요. 그러다 보면 이제 남아 있는 사람들한테는 또 업무가 늘어나는 거죠."

대구시가 선배 공무원과의 대화, 조직 적응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 신규 공무원의 임용 초기 적응을 지원하고, 처우 개선도 하고 있다지만, 조기 퇴직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어렵게 공직에 들어온 저연차 공무원들이 불과 몇 년 만에 퇴직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과도한 업무 그리고 낮은 보수 그리고 조직문화에 어려움 등이 있다고 보는데요. 여기에 대한 실질적인 파악을 해서 저연차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대구시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무원 조기 퇴직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인사정책에 반영하는 한편 신규 공무원 지원 정책이 실제 조직 정착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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