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만' 도시가 폐허로‥'실종' 4천 명 땅속에?
콜롬비아를 강타한 강진의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망자는 25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 수는 4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곳곳에서 폭격을 당한듯 무너지고 주저않은 건물들의 잔해를 필사적으로 파헤친다. 장비가 없는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삽과 맨손으로 콘크리트 더미를 뒤지며 생존자들의 흔적을 찾고 있다.
인구 2백2십만이 밀집한 콜롬비아 제3의 도시 칼리와 인근 지역은 참혹한 폐허로 변했다. 칼리에서만 100명 가까운 죽음이 확인됐고 이번 지진으로 인한 콜롬비아 전체 사망자는 250명을 넘어섰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 수도 4천 명에 육박하고 있어 인명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반시설도 피해를 입어 힘겹게 구조됐다고 해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칼리시에서만 병원 10곳의 기능이 마비됐고 대형 의료기관 4곳이 환자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70여 개의 주요 도로가 끊어지면서 부족한 구조 인력과 구호 물자도 제대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
물자 부족으로 생기는 위생문제는 또 다른 재앙이 되고 있다. 보고타 적십자 사무총장 밀턴 바우티스타는 "위생 키트와 관련된 모든 물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위생 키트에는 개인 위생을 위한 비누, 치약, 칫솔, 면도 크림, 면도기, 기저귀, 생리대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콜롬비아에서 오랜 기간 이어진 극심한 빈곤과 내전의 결과가 재난 대응을 더욱 어렵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이 콜롬비아에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도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