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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성황리 폐막

편집자 해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12일 폐회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500여 명이 참석해 미래 도서관의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을 주제로 열렸으며, 인공지능 시대의 도서관, 지식 인프라, 문화유산 보존 등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국제적인 지식 교류와 협력은 대한민국 도서관의 혁신 정책과 K-문화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10일부터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12일 오후 폐회식을 끝으로 주요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가 12일 오후 폐회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레슬리 위어 IFLA 회장과 이진우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징을 울리며 공식 폐회를 선언했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가 12일 오후 폐회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레슬리 위어 IFLA 회장과 이진우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징을 울리며 공식 폐회를 선언했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정연욱·차지호 의원)’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렸다.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3500여 명이 참석해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서관, 지식 인프라, 문화유산 보존, 정보 접근성, 지속가능성 등 미래 도서관이 마주한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의 지원과 후원으로 지난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레슬리 위어(Leslie Weir)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 회장, 마리아 맥콜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 등 세계 도서관계의 주요 인사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적인 지식 교류와 협력 기반을 넓히고, 대한민국 도서관의 혁신 정책과 K-문화의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과 글로벌 의제 집중 논의

참가자들은 대회 기간 벡스코 내 4개 강연장에서 약 200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을 통해 각국의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12일 열린 국가위원회 메인 세션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Beyond the Repository: The Library as Civilizational Refinery in the Age of Foundational AI)’에서는 AI가 대량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환경에서 도서관이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메인 세션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정남 교수를 좌장으로 KAIST 박성필 교수, 전북대학교 오효정 교수, 홍콩교육대학교 밍밍치우(Ming Ming Chiu)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데이비드 랭크스(R. David Lankes) 교수가 참여했다. 패널들은 공공 AI 인프라 지원, 정보의 출처와 진위 검증, 시민을 위한 AI·정보 리터러시 교육 등 도서관의 정책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연구 성과와 도서관 운영·혁신 사례를 포스터 형태로 전시하고 현장에서 자유롭게 설명·토론하는 포스터 세션은 역대 최대 규모인 205편이 발표돼 AI·디지털 혁신·지속가능발전 등 미래 도서관의 비전과 전 세계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국제 전시회·‘엑스포 파빌리온(Expo Pavilion)’ 통해 도서관 혁신 사례 공유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국내외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국제 전시회가 운영됐다. 전 세계 47개 업체와 기관이 약 80개 부스를 마련해 AI 기반 도서관 서비스, 디지털 아카이빙, 학술정보 플랫폼, 스캐닝 및 보존 기술, 도서관 공간과 운영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엑스포 파빌리온(Expo Pavilion)’에서는 도서관 혁신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발표와 기술 시연이 진행됐으며, 국내 도서관들의 서비스와 운영 성과를 소개한 ‘도서관 홍보 거리(Library Boulevard)’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전시와 발표를 통해 각국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기관·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본 대회 전후로는 서울과 부산의 10개 기관에서 총 12개의 위성회의가 열렸다. IFLA 전문위원회 관계자 등 970여 명이 참여한 위성회의에서는 도서관과 AI, 허위 정보와 신뢰, 문화유산 보존, 녹색 전환, 공공도서관의 AI 활용, 의회도서관과 조사 서비스 등 전문 분야별 의제가 논의됐다.

전통과 현대 아우른 K-문화로 참가자 교류 확대

11일 저녁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문화의 밤(Cultural Evening)’에서는 한국과 부산의 전통·현대 문화를 아우르는 공연과 참가자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국립부산국악원의 삼도농악가락과 장구춤, 저스트절크의 댄스 공연, DJ 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불고기, 떡볶이, 밀면, 어묵 등 한국과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도 함께 제공됐다. 세계 각국 참가자들은 공연과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K-문화와 부산의 매력을 경험했다.

전시장 내 K-컬처 존에서도 K-푸드와 K-콘텐츠, 부산 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운영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대회 기간 중 진행된 지역 관광과 웰빙 활동도 학술 교류를 넘어 참가자 간 소통과 문화적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300여 명 자원봉사자, 국제행사 성공 운영 지원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문헌정보학 전공자와 도서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등록, 행사장 안내, 세션 운영, 통역 및 참가자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국내 자원봉사자 200여 명과 국외 자원봉사자 100여 명은 대회 준비와 현장 운영 전반을 지원하며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원활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도 전시장 관람, 부산시장 환영 만찬, SNS 홍보 활동 등에 참여해 대회의 가치와 의미를 국내외에 알렸다.

폐회식에서 대회 성과 공유… 한국 사서 포스터 세션 수상

12일 오후 4시 15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폐회식은 대회 주요 프로그램 및 성과를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 IFLA 주요 시상, 전문위원회 시상, IFLA 명예·공로상 수여 순으로 이어졌다. 포스터 세션의 우수 작품을 비롯해 도서관계 발전과 IFLA 활동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특히 연구 성과와 우수 사례를 직접 소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포스터 세션에서 참가자 투표로 선정하는 ‘Viewers’ Choice’에 장효경 영광고등학교 사서교사와 주경 순천동산초등학교 사서교사가 선정돼 한국 사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부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를 대표해 국가위원회 이진우 집행위원장과 박현우 사무처장이 무대에 올라 레슬리 위어 IFLA 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이어 차기 대회인 WLIC 2027 개최지인 영국 런던의 국가위원회가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을 다음 대회로 초청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후 이진우 국가위원회 집행위원장이 국가위원회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2026 부산 WLIC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을 소개하며 부산에서 진행된 주요 프로그램과 세계 각국 참가자들의 모습을 함께 돌아봤다. 폐회식 마지막에는 레슬리 위어 IFLA 회장이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이진우 집행위원장과 함께 개회를 알렸던 징을 다시 울리며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공식 폐회를 선언했다. 징은 20년 전 당시 ‘2006 서울 WLIC 조직위원회’가 IFLA에 선물했던 것으로,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향후 IFLA와 국가위원회는 대회 기간 논의된 성과를 공유하고,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13일부터 국내 도서관 방문 프로그램 이어져

주요 학술·전시 일정과 폐회식은 12일 마무리되지만, 13일부터는 국내 도서관 현장을 살펴보는 도서관 방문 및 문화탐방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부산 지역 33개 도서관과 서울 5개 등 총 38개 도서관을 방문해 대한민국 도서관의 운영 사례와 서비스를 살펴볼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도서관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11개 당일 관광 코스가 운영되며, 서울에서는 도서관과 지역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1박 2일 관광 일정이 진행된다.

국가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학술적·사회적 성과를 정리한 결과보고서를 발간하고, IFLA와 국내외 참가 기관 간 교류가 후속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도서관협회 소개

한국도서관협회(회장 이진우)는 ‘도서관법’ 제18조에 의거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1945년 설립 이래 80년간 우리나라 도서관계의 발전과 권익 증진, 이를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25년 현재 전국의 국가도서관,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 학교도서관, 병영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2만2000여 개 도서관과 10만 도서관인을 대표하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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