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잃고 주식판 퇴학합니다”…38일 만에 39% 증발한 코스피 [숫자 뒤의 진실]

코스피는 38일 만에 39% 가까이 하락했다. 고점 대비 3521포인트가 떨어졌고, 6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사흘째 하락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 내린 5593.5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976.82까지 치솟았지만 6000선을 넘지 못했고, 한때 5547.41까지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냈지만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확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 거래일보다 0.72% 내린 20만7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45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5.64% 하락한 13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9일과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9265억원과 1조419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틀간 순매도액은 4조3464억원이다. 개인의 손절 매물이 쏟아졌고, 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사흘새 반토막났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8일 28.43%, 29일 20.19% 급락한 데 이어 30일에도 11.74% 내린 6995원에 마감했다.
사흘간 누적 하락률은 49.6%다. 급락 직전 1억원을 넣었다면 사흘 만에 평가금액이 약 5040만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이 커지면서 온라인 투자 게시판에는 “더는 물타기할 돈도 없다”거나 주식 투자를 그만두겠다는 글이 이어졌다. 반대편에서는 주식을 사지 않은 데서 안도감을 느끼는 ‘조모’ 반응도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인다. 주식과 ETF, 채권 등 대용증권은 인정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예탁금 요건을 채워야 한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긍정적이다. 다만 개인의 손절 매도와 레버리지 청산, 반대매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